ㆍ97년 위기때 40∼50대 집중타격과 ‘대조’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연령대는 20~3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때 40~50대 위주로 인력구조조정을 했다가 나중에 숙련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은 기업들이 이번에는 신규 채용을 줄이는 쪽으로 대응방법을 바꿨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고용정보원 인력수급전망센터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뒤 연령대별 고용회복 속도를 비교·분석한 결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20~30대의 고용률 회복 속도가 가장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4·4분기 59.9%이던 20대 고용률은 2009년 1·4분기 57.1%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4·4분기 58.1%로 상승했으나 위기 이전보다 여전히 1.8%포인트 낮았다. 지난해 4·4분기 30대 고용률(71.7%)도 2007년 4·4분기(73.6%)에 1.9%포인트 못미쳤다. 반면 지난해 4·4분기 50대 고용률은 70.9%로 2007년 4·4분기(70.4%)보다 오히려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4분기 40대 고용률(77.9%)도 2007년 4·4분기(78.7%)보다 0.8%포인트 낮았지만 20~30대에 비해서는 회복 속도가 빨랐다.

1997년 외환위기 때는 양상이 정반대였다. 50대의 고용률 하락폭이 가장 컸고 회복 속도도 가장 더뎠다. 2000년 1·4분기 50대 고용률(64.3%)은 1997년 4·4분기보다 6.9%포인트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20대와 30대의 고용률은 각각 3.9%포인트, 4.3%포인트 줄었다.

이대창 인력수급전망센터 선임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20~30대의 고용률 회복속도가 가장 더딘 것은 기업이 젊은층의 신규채용을 줄이고 국내 소비부진으로 30대 자영업과 임시직의 수요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40대와 50대의 고용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이유는 외환위기 때 40~50대 숙련 인력 규모를 줄인 뒤 경기회복 시 인력 확보에 애를 먹었던 기업들의 학습효과와 정부의 고용유지지원 사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