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공기업·금융기관도 소극적

 

정부가 올해 일자리 창출을 역점과제로 내세우고 있으나 공기업과 금융기관, 대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보다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4일 “공기업 선진화 방안 등으로 공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많이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7000명 수준”이라고 말했다.

예년의 경우 공기업들의 채용규모는 1만명 정도였다. 공기업 가운데 코레일·신용보증기금·한국공항공사 등은 올해 신규 채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한국석유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감정원 등은 지난해와 비슷한 채용 규모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경영여건상 대졸공채를 실시하지 않은 한국전력은 신규 사업 인력수요 등을 반영해 가능하면 대졸 공채를 실시하겠다는 입장이며 한국가스공사는 100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금융기관들은 일반 공기업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인력 운용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 수준인 200명가량을 각각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도 예년 수준인 350명 정도를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을 비롯해 신한은행, 씨티은행 등은 아직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대기업들의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취업포털인 인크루트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일자리 기상도’에 따르면 올해 채용 계획을 확정한 256개사의 채용 예정인원은 1만6843명으로 지난해(1만7851명)보다 5.6% 줄어들었다.

특히 섬유·제지업종은 채용규모가 33.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식음료(-14.0%), 유통·물류(-10.2%) 등도 채용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반면 4대강 특수가 예상되는 건설은 지난해보다 26.9% 채용을 늘리고 석유화학(4.8%)과 금융(0.5%)도 소폭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