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회복세를 보였던 고용사정이 다시 나빠졌다. 특히 청년실업은 최악이었던 1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실업률은 3.5%로 3개월 연속 3%대를 나타냈으나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실업률은 올 1월 5.0%에서 2월 4.9%, 3월 4.1%, 4월 3.8%, 5월 3.2%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업자도 지난 3월 100만5000명 이후 4월 92만4000명, 5월 79만3000명으로 줄었으나 6월에는 다시 87만8000명으로 늘었다. 6월 취업자 증가폭은 31만4000명으로 깜짝실적을 보였던 5월의 58만6000명보다 27만2000명 줄었다.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청년층 실업의 심화이다.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8.3%로 지난 5월(6.4%)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월에 10%로 고점을 찍은 후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인구 대비로 계산한 고용률 역시 40.7%로 전년 동월(41.2%)보다 떨어졌다.
특히 20대 실업자 수는 30만9000명으로 다른 연령층과 달리 유일하게 30만명대를 기록했다. 5월과 비교하면 한달 만에 5만명의 실업자가 생긴 것이다. 20대 취업자 수도 1년 전보다 9만4000명 줄어 다른 연령층보다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비경제활동인구 중 ‘그냥 쉬었다’는 20대는 25만5000명이나 됐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의 고용률 감소는 교육·공공행정 부문 등의 임시·일용직 취업자가 줄어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더 늘리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올 4월 전국 534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기업은 신규채용 규모를 3.1% 확대할 예정인 반면 중소기업은 17.5%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증가폭도 소폭에 그치고, 중소기업 일자리는 더욱 줄어든다는 소리다. 또 절반 이상의 기업이 올해 신규인력 채용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올초 민간에서 청년층을 꽤 뽑았지만 4월 이후부터는 신규 고용 창출이 이미 과잉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고, 청년 인턴제 등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청년층 고용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이근태 연구위원도 “기업들이 단기 경제전망에 확신이 없기 때문에 청년 실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달에 청년층의 취업 애로요인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하고 조만간 청년고용 종합대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부는 현재 해외취업협의체 강화를 통한 국가 맞춤형 청년 인력 공급 및 해외 취업 박람회 개최 확대, 청년층 앱 개발자 지원, 직업 능력 지식포털 구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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